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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과 기대의 사이에서.

    과거에 대한 기억은, 그 기억의 길이만큼 미래를 겪으면서 잊혀지지 않을까? 혹시 모를 마주침이있을까 하는 기대감, 지나고보니 추억이더라 하는 그런 감정이. 많이 웃고, 울기도 하고, 행복과 실망을 모두 겪고 더 성숙해진 지금. 정말 잘못된게 무엇이였는지에 대해 다시한번 성찰을 하게 되는 듯. 진짜 지나고보니까, 더 시간이 지나고보니까 나 정말 못됐었다. 나 진짜 나쁜 사람이였구나. 뭐가 아쉽다고 자존심만 세웠었는지. 정작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가장 잘해주었어야하는거 아니였을까? 진짜 사랑이, 진짜 인연이 처음인건 나도 마찬가지였고, 결국 나도 서툴렀고, 어리석었구나. 내가 상처받는 것 이전에, 상처를 주지 말았어야 했었는데. 내가 이런 생각을 먼저 했더라면하는 상상에 혹시모를 기대를 하게 된다. 나쁜기억..

    철없는 이야기.

    나이가 어리기때문에 보이는 순수한 모습이 있다. 시간이 흘러,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겪으며 감정과 이성을 조절하는걸 배우게 된다. 결국 어리다는게 문제였을까. 철없는 행동과 사고방식은,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납득이 되질 않는다. 시간이 흘러 겪는 많은 사람들과의 이야기들 중 하나. 나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 예전의 나는 사람을 만나고, 보내는것에 감정이 더 들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결국 그렇지 뭐 라는 생각에 아무렇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내 감정이 갈수록 더 무뎌지는구나.

    내가 가장 초라해 보일 때.

    꿈에. 말도안되게 행복한 꿈을 꾸며 꿈에서 꿈인가 싶지만, 정말 생생한 그런 꿈을 꾸며 뭔가 마음속으로 바랬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그런 꿈. 내가 놓친게 다시 돌아오고, 웃고 사랑하는 그런 꿈. 행복에 취해서, 꿈인가를 의심하며 꿈에서 꿈인걸 알았을때의 무기력함과 실망감. 그리고 그 꿈에서 깨어나 어두운 방안에, 혼자 누워있는 침대에서 눈을 뜰 때. 난 얼마나 작고 초라해보일까. 내가 의지하던 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무엇이 되었든, 내가 선택한 모든 말과 행동의 결과일텐데.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 사람.

    아무것도 아니라던 그 사람이 결국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 사람이 되어있더라. 내가 있을때 그 사람과 정을 쌓다가 내가 떠나고 기다렸다는듯 아무것도 아니라던 사람을 만나 새로 시작한다면 그건 뭐라고 생각해야 하는걸까. 너를 생각해 하지말라던 이성과의 연락을 끊던 나는 무엇이 된 기분일까. 나를 생각해 하지말라던 이성과의 연락을 끊지 못했던 너는 결국. 사람이 거짓말과 배신에 익숙해져 가니까 분노보다는 슬픔이 더 앞서더라. 처절하게 우울한 기분만 남을 뿐인걸.

    남들의 행복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

    요즘들어 그렇다. 남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과, 나도 행복했었는데, 아니면 나도 행복하고싶다 라는 생각이 문득. 내가 행복했었을때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사람들도 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불행하지 않고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은 항상 갖고있다. 그리고 그걸 간접적으로나마 보고있으면, 다들 잘 지내는구나, 다행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긴 한데, 나는 나 스스로가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믿는다. 남들의 기준보다, 내가 만들어가는 나의 정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그게 허황된 행복일지, 꾸며진 행복일지, 보여주기식일 뿐일지는 아무도 ..

    확증편향의 시대.

    나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지만, 일치 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 쉽게 말해 '믿고 싶은것만 믿는 것'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생각해보았을때, 본인이 편한 쪽으로 해석하는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수한 사건이나, 행동에 대해서 올바른가 아닌가에 대한 가치를 논할 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게 된다는 것. 하나의 사건에 대해 100명중 99명이 같은 의견을 제시할 때, 남은 한명이 과연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을까? 지금 시대에서, 절대 다수의 의견에 반대되는 행동이나 말은, 올바른 행동일지라도 눈치를 보게되고 모두에게 미움을 받을거란 사실을 알고 있을것이다.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자유보다, 서로 눈치를보며 눈에띄지않게 집단을 따라가려고 하는 성향이..

    그 날의 이야기.

    언젠가 그랬었다. 내가 진심으로 우는걸 한번 보고 싶다고.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딱히 기억에 남지도 않았었다. 그냥 평범한 대화중에 나온 말이니까. 그러다, 정말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던 날. 처음으로 품에안겨 그렇게 서럽게 울었다. 아무리 슬퍼도, 힘들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눈물 만큼은 흐르지 않았던 나였는데. 그 날 만큼은 정말 서럽고, 서럽게 울었다. 멈추지 않는 눈물을 가까스로 달랬다. 난 뭐가 그렇게 슬펐을까. 무엇이 그렇게 서러웠을까. 잠시는 모를까, 끝내 남기지는 못했다. 없다고 하면 거짓인 미련과 아쉬움을 뒤로 끝을 내어 버린 것 같다. 노래 가사에서 그랬던가, 추억은 만남보다 이별에 남는다고. 힘들고 지칠때마다, 가끔 날 위로해주던 모습이 그림자가되어 보일때가 있다...

    과거의 추억은 현재의 설렘을 이길 수 없다.

    언제가 내가 연애를 하기 전에, 누군가를 만나서 가슴뛰는 감정을 느낄 때 전 애인이 떠오르면서 이런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었는데, 최근에 환승연애인가 뭐더라 무슨 드라마에 이런 비슷한 말이 나왔다고 하더라. 어쩌다가 한번 더 이 말을 머릿속에 맴돌게 하다보니, 백번, 천번 맞는 말 같다. 과거의 추억이 얼마나 진하든, 깊던간에 현재를 이길 수는 없으니. 과거는 과거일 뿐 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기도 하고. 상처 위에 생긴 흉터는, 또다른 상처와 흉터로 잊는 법. 결국 상처 받는건 같으니까, 그 다음 상처 줄 사람을 찾는 것 같은 행동. 알면서도 반복되는 실수 앞에 아무 말 없이, 아무 표정 없이 서있을 뿐. 다른 사람에겐 내가 설렘이였다 하는데, 나에겐 아직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겐 내가 애매하..

    사람의 근본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도박, 마약, 술, 담배. 이미 시작해서 중독에 이르렀다면. 백번 천번 끊으리라 다짐해도 결국 돌아가게 되어있다. 거짓말, 사기, 배신 이미 해봤고, 시작했는데 두번이라고 못할까. 원래 그정도였던 사람은, 딱 그정도 까지이며 변화하는 듯 하여도 결국 근본은 정해져 있었기 마련이다. 거짓말은 반복 될 것이고, 한번 해본 사기는 두번, 세번도 할 수 있게 되며, 이미 누군가의 믿음을 배신으로 저버렸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등돌리는 것이 쉽게 느껴질 것이다. 그저 바쁜 사회속에 숨어, 각자의 근본을 사회가 정해놓은 보통 이라는 기준에 어긋나지 않도록, 들키지 않도록 할 뿐. 나쁜 사람은, 평생 나쁜 사람으로 살게 될 것이고, 좋은 사람은 평생 좋은 사람으로 살게 될 것이다. '행복하다는 사람들은, 비슷한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