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rsonal/민서의 Diary

바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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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4 - 1.


바다를 보면서 위로를 받는다.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면 용기가 생긴다.
바다를 보면 뭉클해진다.
바다를 보면서 답답해지기도 하고, 속이 뻥 뚫리기도 한다.
바다에 무슨 신비함이 있길래 이런 수많은 감정이 오가는 걸까.

바다가 쉴세없이 앞으로 온다.
바다가 쉴세없이 나한테 오는 것 같다.
그런 바다를 보며 누군지도 모를 너를 생각했다.

흘러 넘 칠 것 같은 양으로 나에게 다가오면서 너와 내가 닿기 전 다시 돌아간다. 다시 뒤로 간다.

매일을 하루도 쉬지않고 내 앞까지 와주면서도, 넌 절대 나에게 닿아지지 않는다. 가까워지지 않는다. 
바로 앞으로 올 것 처럼 다가와 나를 두근거리게 하고 설렘이 가득 찬 마음으로 널 바라보는데, 너에게 닿을 수가 없다. 

넌 누구야?
조금만 더 가까이 와주면 안될까? 한 걸음만 더 다가와주면 너랑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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