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rsonal/민서의 Diary

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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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0 - iphone 메모장


문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의 넌 무슨 생각을 하며 준비를 했을까.
그때의 넌 나를 만나러 오는 시간에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어떤 마음으로 나의 손을 잡아줬을까.
너를 잡는 내 힘없는 손을 놓치기 싫었을까, 놓아야 한다 생각했을까.

웃음 없이 옆에 앉아있는 나를 보며 얼마나 비참했을까.
그래서 너는 좋아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나를 보내줬을까.

내가 운을 떼기도 전에
먼저 괜찮다고 하는 너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말없이 우는 내 모습을 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너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이별을 고하는 나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이별을 고하는 내가 눈물을 흘릴 자격이나 있는 걸까.
그렇게 마주잡는 이 손이 마지막이라는 걸 알면서 이별을 고하는 내가,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쉽다고 생각 할 자격이나 있는 걸까.

권태에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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