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rsonal/민서의 Diary

    속마음과 다른 표정을 짓는 일.

    지금부터 이 카테고리에 올라오는 글들은 제주생활을 하던 도중 느낀 감정들과 생각들을 쓴 글들입니다. 제주와 관련된 감정들이 아니라 지금까지 못해왔던 생각들이나 그때그때 느낀 글들이 있을 것 같아요. 글 이라기 보단 일기에 가깝습니다. (그 중에서도 조금 진지하게 써내려갔던 일기들..?) 이 이야기들이 끝나면 현재의 제 이야기로 돌아오게 될 겁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 단지 제 생각을 적는 것 뿐인데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되네요. 장소의 차이여서 그런 걸까요. 아님 제가 지금 처한 상황이 달라서 그런 걸까요. 아 먼저, 제주 생활을 하게 된 이유부터 적어볼게요. 짧지만 고됐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집과 현실에서 도망치듯이 제주도로 내려왔습니다. 물론 퇴사를 결심하자마자 제주 생활을 하며 머물 곳..

    하려다 만 괄호 속의 말 이제야.

    아빠한테 할 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퇴사를 결심했고, 이미 회사에 말했으며 2월 17일까지 출근하기로 결정이 나있어. 솔직히 대학 입학부터 회사 면접까지 나는 내 나름대로의 입장을 계속 말했었다고 생각해. 나는 이 과를 가기 싫다고. 하고 싶지 않다고. 매번 첫 결정을 할 때부터 아빠한테 내 입장을 말하는 것은 어려웠어. 나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감정이 먼저 앞서는 사람들이기에 대화를 하면 첫 문장에서부터 귀를 막아버리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었을 거야. 그래서 내 문제에 대해 항상 엄마한테 먼저 말을 하게 되었고, 아빠한테는 말 하기가 어려웠어. 엄마는 표정은 별로여도 일단 조용히 내 말을 들어주기 때문이야. 그리고 아빠한테는 나를 이해해달라 하는 게 무섭고..